췌장암 있을때 등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경기 30대 초반/여 통증)

2025.04.30

저희 가족 중에 췌장암 진단을 받은 분이 계신데요, 복부 통증도 있었지만 그보다 먼저 느꼈던 증상이 등이 아픈 거였대요. 허리 윗부분이나 등 쪽이 찌릿하거나 묵직하게 아프길래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인 줄 알고 파스도 붙이고 지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췌장암 신호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요즘 저도 등 부위가 뻐근하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곤 해요. 그래서 궁금한 건데요, 췌장암이 있을 때 등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가 정확히 뭔가요? 배가 아픈 건 이해가 되는데, 왜 등이 아플 수 있는 건지 구조적인 설명이 궁금해요. 그리고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꼭 암과 관련된 건지, 일반적인 통증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고 싶어요. 혹시 이런 통증이 있을 때는 어떤 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게 좋은지도 함께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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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영양사 박혜진입니다.

췌장암이 있을 때 등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췌장의 위치와 해부학적인 구조 때문입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 정확히는 위장의 뒤쪽과 척추 앞쪽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요, 췌장 뒤쪽에는 척추신경과 연결되는 신경들이 많이 지나가요. 그래서 췌장에 종양이 생기면 이 주변 신경들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면서 통증이 등 쪽으로 퍼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췌장암 중에서도 췌장체나 췌미부(췌장의 가운데와 끝 부분)에 생긴 암은 복통보다는 등통증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등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췌장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허리 근육의 피로, 디스크 문제, 나쁜 자세나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 등도 등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의 양상과 지속 기간, 동반 증상을 종합적으로 보는 게 중요해요. 췌장암에서 나타나는 등 통증은 주로 지속적이고 깊은 느낌의 통증이며, 밤에 더 심하거나, 자세와 관계없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소화불량,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황달 등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이런 통증이 있을 때는 가장 먼저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췌장 주변을 확인해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특히 복부 CT는 췌장의 구조를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초기 진단에 많이 사용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혈액검사에서 CA 19-9 같은 종양표지자를 확인하기도 하고요. 조기에 진단하려면 단순한 통증이라고 넘기지 말고, 평소와 다른 양상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지만, 이런 초기 통증 신호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시점에 검진을 받는다면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등 통증이 자주 반복되거나, 명확한 원인 없이 계속 이어진다면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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